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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용어정리로 ETF 한눈에 파악하기

문정동 2020. 3. 25. 13:38

안녕하세요. 문정동입니다. 저번에 ETF에 대한 기초지식을 다룬 글을 올렸는데요. 제가 ETF 공부를 하다 보니 ETF 관련 용어가 참 낯설고 어렵더라구요. 하지만 ETF에 관한 수많은 정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ETF에 관한 기초적인 용어이해가 필수적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ETF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ETF 관련 용어를 정리 해보겠습니다.

 

 

ETF 용어정리

 

1. 기초지수

ETF가 추종하고자 하는 지수를 말하며 통상 비교지수, 벤치마크(Benchmark) 등으로도 불립니다. 투자자는 ETF의 수익률과 기초지수의 수익률을 비교해 봄으로써 ETF의 성과를 확인 할 수 있습니다.

 

2. NAV (Net Asset Value) - 기준가격, 순자산가치

펀드업계에서는 통상 ‘1좌당 순자산가치를 줄여 부르는 말로 기준가격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순자산가치란 ETF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이나 채권은 물론 현금 등을 모두 포함하는 자산 총액에서 운용보수 등 ETF 운용 중 발생한 부채총액을 차감한 순자산가액을 말합니다.

 

, ETF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가치를 모두 반영하여 산출되는 ‘ETF 1좌당 가치를 말합니다. ETF의 기준가격은 일반펀드와 마찬가지로 전일종가를 기준으로 하루 1번 발표됩니다.

 

3. iNAV (Indicative or Intraday Net Asset Value) - 실시간 기준가격

기준가격은 전일종가를 기준으로 하루 동안 고정되어 있는 반면, 거래소에 상장된 ETF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실시간으로 거래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만일 ETF에 포함된 기초자산의 가치가 실시간으로 변하게 된다면 ETF의 기준가격은 장중 실시간으로 변하는 ETF의 기초자산의 가치변화를 고려할 때 별 도움이 되질 못하게 됩니다.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 일종의 참조용 기준가격으로 고안된 것이 실시간기준가격이며, ETF에 포함된 기초자산의 가치변화를 고려하여 실시간으로 계산되어 통상 매 10초마다 발표되고 있습니다.

 

4. 시장가격(Market Price)

ETF가 시장에서 매매될 때 형성된 실제 1좌당 거래가격을 말합니다. 그런데 시장가격은 가장 최근에 체결된 거래가격을 의미할 뿐이므로 기준가격 또는 매 10초마다 정기적으로 갱신되는 실시간기준가격과는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만일 시장에서 거래가 활발한 ETF라면 시장가격과 실시간 기준가격 간 차이가 작아질 것입니다.

 

ETF를 가장 정확한 가격으로 거래하는 방법은 바로 기준가격대로 ETF를 매매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대부분의 투자가 시장에서 거래하다 보니 실제 사거나 팔게 되는 가격은 시장가격에 의해 결정되기 마련입니다.

 

5. 호가 스프레드

ETF를 사고자 하는 가격 중 가장 비싼 가격(최우선 매수호가)과 팔고자 하는 가격 중 가장 싼 가격(최우선 매도호가)간 차이를 말합니다. ETF는 최소 5원 단위로 호가를 제시 할 수 있으므로 만일 ETF의 호가스프레드가 5원인 경우라면 가장 유동성이 좋은 편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반면 그 차이가 10, 20, 30.. 이렇게 벌어질수록 스프레드 비용이 발생하게 됩니다.

 

6. 유통시장

ETF를 주식처럼 사거나 팔 수 있도록 개설된 증권시장을 말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상장주식을 매매 할 수 있는 한국거래소가 ETF의 유통시장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유통시장에서의 매매는 ETF의 거래량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으나, ETF의 운용규모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한편 ETF를 거래하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바로 유통시장을 통해 투자를 하게 됩니다.

 

7. 발행시장

ETF를 펀드로서 설정하거나 환매할 수 있는 시장을 말합니다. ETF별로 지정된 증권회사를 통해 펀드에 투자하는 방법과 유사한 방법으로 설정이나 환매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발행시장에서 ETF는 거래단위가 최소 수 억원에서 수 십억원까지 비교적 큰 편이고 환매 시 원천징수 등 절차상 어려움으로 인해 개인 및 일반법인의 거래보다는 금융기관들이 거래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8. CU (Creation Unit) - 최소설정단위

유통시장에서 ETF1주 단위로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지만 발행시장에서는 ETF를 설정하거나 환매할 수 있는 최소거래단위가 지정 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CU라고 부르고 1CUETF좌수는 각 ETF별로 1만주, 2만주, 10만주 등으로 정해져 있으며 금액으로는 수 억원에서 수 십억원까지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습니다.

 

9. PDF (Portfolio Deposit File) - 납부자산구성내역

발행시장에서 ETF 설정을 원할 경우 투자자가 준비해서 ETF에 납입해야 하는 자산구성 내역을 말합니다. 마찬가지로 ETF를 환매하는 경우에도 투자자는 PDF에 정해진 바에 따라 자산을 수령하게 됩니다.

 

PDF1CU를 기준으로 작성되며 주식과 같은 현물로 구성되는 경우도 있고, 현금으로만 구성된 경우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ETF를 설정하거나 환매할 때는 반드시 PDF에 지정된 자산을 납입하거나 받게 된다는 점입니다.

 

10. 할증거래(Premium)와 할인거래(Discount)

ETF의 시장가격이 기준가격이나 실시간 기준가격보다 높게 형성된 거래로서 ETF가 비싸게 거래된 경우를 할증거래라고 말하고, ETF의 시장가격이 기준가격이나 실시간기준 가격보다 낮게 형성된 거래로서 ETF가 싸게 거래된 경우를 할인거래라고 말합니다.

 

 

<할증거래와 할인거래를 발생시키는 원인>

 

1. ETF가 거래되는 시간과 그 ETF가 보유중인 기초자산이 거래되는 시간이 서로 다를 때 발생합니다. 해외 ETF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2. ETF가 보유중인 기초자산의 거래빈도가 낮을 때 발생합니다. 장외에서 주로 거래되는 채권을 주로 편입하는 채권형 ETF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3. 천재지변 등으로 ETF 또는 ETF의 기초자산이 상장된 거래소가 휴장하는 경우에 할증이나 할인거래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할증과 할인거래를 최대한 피해서 ETF를 거래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1. 동시호가 시간을 피하라

흔히 동시호가라고 부르는 시간대로서 단일가격에 의한 개별경쟁매매시간 (시가결정시 08:00~ 09:00, 종가결정시 14:50~ 15:00)과 단일가 매매 종료 후 5분이 경과하지 않은 경우에는 LP의 호가제출 의무가 없습니다. 따라서 평소 거래량이 충분하지 않은 ETF라면 이 시간에는 가급적 주문을 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2. 지정가 주문을 적극 활용하라

지정가 주문은 정해진 가격 또는 시간에 거래를 체결시켜 주므로 비정상적인 가격에 체결되는 일을 방지해 줍니다. 특히 LP도 손쓸수 없을 정도로 갑작스런 시장 충격 등 변동성이 커진 국면에서도 보호를 받을 수 있습니다.

 

3. iNAV(실시간 기준가격)를 확인하라

웬만한 HTS에서는 ETFiNAV를 제공하고 있으므로 ETF에 투자하기 전에 실시간 기준가격과 매수/매도 호가수준 및 잔량이 적정수준인지를 비교한 뒤 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

 

11. HTS(Home Trading System) - 홈트레이딩 시스템

투자자가 주식을 사고 팔기 위해 증권사 객장에 나가거나 전화를 거는 대신 집이나 사무실에 설치된 PC를 통하여 거래 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말합니다. HTS는 매매수수료가 저렴하고 어디서나 인터넷만 연결되면 거래가 가능하다는 편리함이 있습니다.

 

12. AP(Authorized participants) - 지정참가회사

발행시장에서 투자자와 ETF 운용회사 사이에 설정 또는 환매를 위한 창구역할을 하는 증권회사를 말합니다. ETF별로 복수의 AP를 지정하고 있으며, AP는 투자자의 요청이 있는 경우 투자자를 대신해 설정 또는 환매에 필요한 PDF를 직접 매매해 줌으로써 투자자가 현금만으로 ETF를 설정 또는 환매할 수 있도록 지원 해 주기도 합니다.

 

13. LP(Liquidity Provider) - 유동성공급자

유통시장에서 ETF 매매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ETF의 유동성을 책임지는 증권회사를 말합니다. 통상 AP 중에서 1개 이상이 LP로 지정되며, LP는 일정수준의 호가범위 안에서 매수와 매도 물량을 공급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투자자는 장중 대부분의 시간 동안 ETFNAV 또는 iNAV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가격으로 거래 할 수 있으며, 거래량이 낮은 ETF라도 언제든지 거래가 가능하게 됩니다.

 

국내 상장된 대부분의 ETF들은 비교적 잘 관리된 호가범위 내에서 거래가 되고 있으며, 호가 스프레드가 높더라도 통상 1% 이내에서 관리될 정도로 제도가 잘 정착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LP로 지정된 증권회사들이 ETF가 최대한 NAV 또는 iNAV에 근접하여 장중에 거래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LPETF가 기준가격에서 사고 파는 주문이 없을 때에도 기준가격을 고려하여 ETF를 사거나 팔아줌으로써 거래량과 상관없이 ETF 시장가격이 그 ETF의 기준가격에 근접하도록 도와줍니다.

 

14. 괴리율

ETF의 시장가격과 기준가격 간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를 비율로 표시한 지표입니다. ETF 특성상 시장가격과 기준가격 사이에 괴리가 발생할 수 있지만 그 정도가 비정상적으로 크면서 오래 지속되고 있는 경우(동시호가 시간 제외)에는 LP의 매수/매도 호가 제공 활동이 원활하지 못해 ETF가 적정가격에 거래되지 못합니다. 따라서 괴리율이 높을 때 ETF 거래는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괴리율 산출 공식>

괴리율= {(시장가격-기준가격)/기준가격} x 100

 

<괴리율이 벌어지는 주요 원인>

1. ETF가 최종 거래된 시간이 장 종료시점보다 이른 경우

2. ETF가 투자하는 기초자산의 거래 빈도가 매우 낮은 경우

3. 국내 거래소와 해외 거래소의 거래시간이 다른 경우

4. LP가 유동성을 공급할 의무가 없는 시간대인 경우 (장중 14:50 ~ 15:00)

5. 매수 희망자가 많아 ETF의 시장가격이 오르는 경우

 

 

15. 추적오차 (Tracking Error)

ETF의 수익률이 기초지수의 수익률과 얼마나 정확히 일치하고 있는지 확인시켜 주는 지표를 말합니다. 따라서 추적오차가 낮을수록 ETF의 본연의 목적에 충실한 좋은 ETF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간단한 측정방법으로는 특정기간의 수익률을 비교해 보는 방법이 있으나, 과거 일정기간 동안 두 수익률간의 일간 표준편차를 구해보는 방법이 보다 정확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추적오차는 ETF 운용회사의 운용능력과 직결되는데 복제방법과 복제수준, 운용보수, 기초자산에서 발생하는 배당금 및 이자 등 다양한 원인에 따라 추적오차의 정도가 결정됩니다.

 

17. 분배금

투자자가 해당 년도의 마지막 증시 거래일 이틀 전까지 상장사 주식을 보유했다면 배당금을 받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다양한 기업이 편입된 ETF 투자자 또한 배당금에 대한 권리가 부여되며, 이때 ETF에 편입된 주식에서 발생한 배당금은 순차적으로 ETF에 입금되고, 자산운용사는 이를 현금 자산으로 보유하여 ETF 투자자에게 분배하게 됩니다.

 

분배금은 ETF에 편입된 주식의 배당금뿐만 아니라 ETF가 보유한 현금의 운용 수익, 채권의 이자, 기초자산의 대여를 통한 이익 등을 모두 합한 것으로 배당금과는 개념적으로 차이가 있습니다.

 

ETF는 분배금 지급기준일에 ETF의 주인으로 기재(실제 보유)가 되어 있어야 분배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주식형 ETF의 경우 1, 4, 7, 10월 그리고 12월의 마지막 영업일이 분배금지급기준일 이고 그 밖의 대부분의 ETF들은 12월 마지막 영업일이 기준일입니다.

 

ETF의 명부에 올라간다는 것은 결제일 기준이므로 분배금 지급기준일에 ETF의 주인으로 기재되기 위해서는 결제일(T+2)를 고려하여 2영업일 전에 매수해야 합니다. 다만 ETF의 지급기준일이라고 해서 반드시 분배금 지급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분배재원이 적거나 혹은 발생하지 않는다면 분배금 지급기준일이 되어도 분배금을 지급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18. 분배락

주식투자를 하다보면 배당금에 대한 권리가 없어지는 날 주가가 하락하는 배당락 현상이 발생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ETF 또한 보유를 하다보면 분배금을 받게 되는데, 이 분배금을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없어지는 날 ETF 가격이 하락하는 분배락이 발생하게 됩니다.

 

ETF는 보유중인 자산에서 발생하는 주식으로부터의 배당금이나 기초자산의 대여 등을 통해 운용수익을 얻게 되는데, 이러한 수익이 계속적으로 ETF에 쌓이게 되면 기초지수의 움직임과 차이를 발생 시킬 수 있어 ETF 내에 이처럼 쌓인 일정 수준의 수익을 분배금 형태로 투자자에게 지급하게 됩니다.

 

분배금의 지급여부와 규모는 운용회사가 ETF의 상황을 고려하여 결정하게 되며, 분배금 지급 기준일에 맞춰 ETF 가격이 하락하는 분배락이 발생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ETF 관련 용어를 정리 하였습니다. 한번 정리를 했더니 처음 ETF에 대해 공부 할 때 보다 이해하기가 훨씬 쉬어진 듯합니다. 그런데 종목을 보다보면 합성이나 레버리지라는 말이 옆에 붙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말뜻은 무엇일까요? 모든 금융지식이 그렇지만 ETF도 공부할 것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내가 관심 있는 상품이 어떻게 운용되는 것인지가 정확하게 이해가 되어야만 상품에 대한 분석도 이루어지고 좋은 투자로 이어지기에 오늘도 열심히 공부를 합니다. 오늘의 글이 저와 같이 금융지식에 대해 공부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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