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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레버리지와 인버스 투자, 정말 수익률이 높을까?

문정동 2020. 3. 28. 02:05

안녕하세요. 문정동입니다. 요즘 ETF에 관한 글을 쭉 올리고 있는데요. ETF를 공부하다보니 자꾸 막히는 것이 생기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ETF에 대해 잘 아는 듯 하면서도 정확하게 이해가 안된 것 같지 않아, 막히는 부분이 생길 때마다 공부하기로 하였습니다. 앞으로도 제가 정확하게 ETF에 대해 이해하고 알 때까지 계속 글을 올릴 예정인데 제 글이 여러분의 공부에도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ETF 상품 옆에 붙어 있는 레버리지와 인버스에 대해 이야기 해볼려고 합니다.

 

 

ETF 레버리지란?

 

ETF 레버리지는 하루 단위로 기초지수 수익률의 2배를 목표로 운용됩니다. 따라서 이를 위해 주식투자 비중이 200%가 되도록 주식 및 파생상품 등에 투자됩니다. 아시다시피 주식시장은 변동성이 높기 때문에 수익 못지않게 손실도 커질 수 있어서 ETF 레버리지는 매우 위험한 상품으로 분류 되고 있습니다.

 

ETF 레버리지는 기초지수가 KOSPI200이라면 삼성전자, 현대차, POSCO 등 주식들을 편입해서 해당 지수의 100%를 복제합니다. 여기에 KOSPI200 주가지수 선물 등 파생상품을 이용해서 추가로 100%를 복제함으로써 총 200%의 주식편입비중을 구성하게 됩니다. 따라서 10,000원 짜리 ETF 레버리지 상품으로 20,000원 짜리 주식을 사게 되는 것이죠.

 

하루동안 기초지수인 주가지수가 1%가 오르면 주식편입비중이 200%ETF 레버리지는 2%가 오르게 됩니다. 원래 10.000원짜리 였던 ETF의 가격이 10,200원이 되는 것입니다. 그럼 내일도 계속 2배의 수익을 내는 레버리지 구조를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것은 오늘 번 수익금에 대해서도 레버리지 포트폴리오를 추가로 만들어 주어야 됩니다. 만약 주가가 떨어졌다면 줄어드는 원본 규모를 고려해서 주식편입비를 현재 원본의 2배가 되도록 조정해 주어야 합니다. ETF 레버리지는 이처럼 매일매일 주가변동에 따라 주식비중을 조정해 주어야 하기 때문에 거래비용이 많이 발생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ETF 레버리지 상품의 위험성

 

하루 단위로 일간 수익률의 2배 달성을 목표로 하는 ETF 레버리지의 독특한 구조 때문에 ETF 레버리지 상품은 위험성이 큽니다. ETF 레버리지는 하루 단위의 변동성이 2배가 되더라도 장기 복리 수익률은 2배가 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손익이 수익률에 미치는 복리효과 때문에 ETF 레버리지의 누적수익률은 장기적으로 기초지수의 2배 수익률과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하루가 아닌 장기간 A라는 지수의 상승률이 B 지수보다 훨씬 높아도 A 지수 일간 평균 변동폭이 B보다 높다면 A 지수는 B 지수 보다 상승률이 낮을 수도 있다.

 

특히 하루를 초과하는 기간이라면 ETF 레버리지 수익률이 기초지수 수익률의 2배가 될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되며, 추세가 없거나 횡보하는 시장국면에서 ETF 레버리지 수익률은 기초지수 수익률의 2배에 미치치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것을 가르켜 부(-)의 복리효과라 하여 역복리효과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투자기간이 하루를 초과하는 경우 일반 ETF라면 투자하고 있는 기간 동안에 기초지수가 10% 올랐다면 ETF의 가격도 당연히 10% 정도는 올라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ETF 레버리지의 경우는 다릅니다. 그 기간 동안 기초지수의 가격변화가 어떤 움직임을 가졌는지에 따라 ETF 레버리지의 수익률은 2배를 상회하거나 하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현상을 경로의존성(path dependency)라고 하며, ETF 레버리지를 장기투자 할 경우 향후 수익률이 어떻게 될지 예측하기란 다른 ETF보다 훨씬 어렵기 때문에 투자 위험도 매우 크다고 볼수 있습니다.

 

ETF 레버리지는 그 구조상 주가지수 선물과 같은 파생상품에 투자하게 됩니다. 파생상품은 적은 증거금만으로도 높은 투자 위험에 노출 될 수 있으며, 지수선물의 경우 만기가 있어 매월 만기시마다 롤오버에 따른 비용이 발생하게 되어 장기적으로 ETF 레버리지 수익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ETF 레버리지는 다른 ETF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수율이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장기투자보다는 단기 투자에 주로 활용되기 때문에 매매가 잦을 경우 위탁매매수수료 비용이 커질 수 있습니다. 이처럼 투자비용이 높아지면 결과적으로 투자성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투자계획을 철저히 세우는 등 사전에 충분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ETF 인버스란?

 

주식관련 장내 외 파생상품 투자 및 증권차입매도 등을 통해 기초지수(KOSPI 200지수)의 일일변동률(일별수익률)을 음의 1배수 즉, 역방향으로 추적하는 ETF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KOSPI 200지수가 1% 상승할 경우 ETF 인버스는 마이너스 1% 수익률이 나고, 반대로 KOSPI 200지수가 1% 하락 시 ETF 인버스는 플러스 1% 수익률을 목표로 운영됩니다.

 

, 지수가격이 상승해야 수익을 얻는 ETF 구조와는 반대로 지수가격이 하락해야 이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는 미국이 금리를 인상한 이후 신흥국에서 자금이 유출돼 아시아 증시가 불안해지자 마이너스 베팅(역방향 베팅)을 하는 투자자가 증가했고, 이후 약세장이 지속되면 수익이 나지만 주가지수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면 큰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위험한 투자 기법으로 분류됩니다.

 

ETF 인버스도 ETF 레버리지와 마찬가지로 투자기간 누적이 아니라 일간 수익률을 기준으로 수익률이 계산됩니다. 따라서 투자 기간이 1년이라고 해서 그 기간 동안 기초지수 상승분의 2배 수익률을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하루 수익률의 2배씩만 움직인다는 의미입니다. 이 같은 특성 때문에 기초지수의 등락이 심할 경우 (변동성이 큰 경우)에는 투자자산 가격이 상승하거나 비슷한 수준인데도 ETF 인버스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일정기간 하루도 빠짐없이 계속 하락한다면 최선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겠지만, 금융시장에서 이런 움직임이 나타날 확률은 그다지 높지 않습니다. 투자기간이 길면 길수록 결국 기초지수 수익률의 2배와는 동떨어진 수익률이 나오게 됩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ETF 인버스와 레버리지가 단기투자에 더 적합하다고 조언합니다. 특정자산이 단기간 내로 확실한 방향성을 나타낸다고 판단될 때 활용한다면 매우 유용한 상품이지만 투자 기간이 길어질수록 손실을 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잠깐! 매매회전율이란?

 

ETF에 들어온 돈으로 1년 동안 주식을 얼마나 사고 팔았는지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예를 들어 100억 원을 운용하는 ETF의 회전율이 1000%라면 이 ETF는 1년 동안 자산의 10배에 달하는 1000억 원 어치를 매매했다는 뜻으로 1년에 10번 사고 팔았다고 해석 할 수 있습니다.매매회전율이 높은 ETF 일수록 수수료와 세금이 많이 나갑니다. 결국 높은 매매회전율은 투자자들에 비용이 전가 되는 셈이 됩니다.

 

지금까지 ETF 레버리지와 인버스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는데요. ETF 레버리지와 인버스 투자에서 가장 명심해야할 점은 수익률이 투자기간 누적이 아니라 일간 수익률을 기준으로 계산 된다는 것과 일반 주식, 채권보다 선물 등 파생상품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일반적인 ETF와는 다른 리스크를 감수해야한다는 점입니다.

 

특히 지금과 같이 주식시장이 출렁이는 상황에서 빈번한 선물 거래가 이뤄지면 일반적인 ETF 보다 더 높은 매매회전율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평균적으로 매매회전율이 높을수록 수익률이 낮습니다. 또한 일반 ETF에 비해 추적오차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ETF 레버리지, 인버스의 수익률은 당초 기대와 다를 수 있음을 명심하고 신중한 투자에 임해야 할 것입니다.

 

ETF 레버리지와 인버스, 고위험고수익 상품임에 틀림없습니다. 따라서 투자자의 현명한 판단으로 투자를 할지 말지 결정해야 할 듯 합니다. 지금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요. 오늘도 성투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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