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통장 정말 안전한 걸까?

안녕하세요. 문정동입니다. 제가 금융지식에 대해 공부하다보니 단기 투자 상품으로 CMA와 RP를 많이 이야기 하시더라구요. 그런데 단기투자 상품으로 많이들 이야기하시는 RP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이해가 안되서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채권투자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RP(환매조건부채권)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RP(환매조건부 채권)란?

 

금융기관이 일정 기간 후 금리를 더해 다시 사는 것을 조건으로 파는 채권으로 ‘환매조건부 채권’ 또는 ‘환매채’ 라고도 합니다. 주로 금융기관이 보유한 국공채나 특수채, 신용우량채권 등을 담보로 발행하므로 환금성이 보장되며 경과 기간에 따른 확정이자를 받습니다.

 

RP는 자금 수요자가 자금을 조달하는데 이용하는 금융거래 방식의 하나로 주로 콜자금과 같이 단기적인 자금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생겼습니다.

 

만약 금융기관에 10년 만기 이율 5% 국채가 있다고 예를 들어봅시다. 그런데 금융기관에서 갑자기 단기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 되면 저렇게 만기가 긴 채권은 무용지물이 되어버립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만기 이전에 채권을 매각한다면 그에 따른 불이익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불이익을 방지하고 채권의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 RP(환매조건부채권)라는 제도가 생기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금융기간은 투자자들에게 10년 만기 5% 국채를 지금 매입하면 6개월 뒤에 2.5% 이자를 주고 다시 되사겠다는 약정을 걸고 채권을 판매하는 것입니다.

 

즉, 금융기관들이 자체 보유 채권을 담보로, 담보 채권의 금액 범위 내에서 거래 고객에게 일정시점 이후 되사주는 조건으로 담보 채권을 쪼개서 판매하는 거래 방식입니다. 이는 금융기관과 고객 사이에 실제로 채권이 오고 가는 채권거래가 아니라 단지 일정기간 후에 원금과 이자를 지급한다는 약속을 은행 예금처럼 거래가 이루어진 것으로 고객은 채권 대신 RP통장을 받게 됩니다.

 

따라서 RP통장은 짧은 기간의 단기투자상품으로, 은행보다는 높은 이자를 주기 때문에 지금처럼 저금리 상황에서는 매력적인 투자처로 다가오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RP 거래 형태에는 한국은행 RP, 금융기관의 대고객 RP, 기관 간 RP가 있습니다.

 

한국은행 RP

 

한국은행은 통화량과 금리를 조정하기 위한 통화조절용 수단으로 시중은행에 RP를 판매합니다. 한국은행 RP는 시중 단기자금 조절에 효과적이며 콜금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한국은행은 시중에 단기자금이 풍부할 때에는 시중은행에 RP를 매각해 시중자금을 흡수하고, 단기자금 부족 시에는 RP를 매입해 유동성을 높임으로써 통화량을 조절합니다. 즉, 단기자금이 부족할 때 한국은행은 각 금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국채, 지방채 등을 매입함으로써 시중에 자금을 공급하고 일정 기간 후 시중에 유동성이 풍부해지면 동 채권을 해당은행에 정해진 가격으로 환매하여 시중 유동성을 조절합니다.

 

한국은행 RP는 시중 콜금리에 즉각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금리수준이나 자금량에 대한 중앙은행 통화정책의 중요한 척도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금융기관의 대고객 RP

 

금융기관 RP는 수신 상품의 하나로 은행이나 증권회사가 일정 기간 후 다시 사들인다는 조건으로 고객에게 판매하는 금융상품입니다. 대상 채권으로는 국채, 지방채, 특수채, 회사채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대상 채권인 국공채, 회사채 등은 만기가 3~5년 정도로 길고 거래 단위도 100억 원 이상으로 대규모로 채권 자체에 투자하기는 소액 투자자에게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금융기관 RP는 고객들의 채권 투자 편의를 위해 마련된 거래 방식으로 수백, 수천만 원 정도의 비교적 적은 금액으로 1~6개월 정도 투자하려는 사람들을 채권 시장에 참여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기관 간 RP

 

금융기관이 일시적인 자금부족을 해소하고 유가 증권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다른 금융기관과 거래하는 RP거래입니다. 그동안 장외에서만 상대 매매 형태로 이뤄졌으나, 2002년 2월 25일 증권거래소에 환매조건부채권매매(Repo) 시장이 정식으로 개장되었습니다.

 

 

RP통장의 장점

 

1. 매입 시점에 이미 금리가 확정 되어 있으므로 나중에 금리가 하락하더라도 확정 금리를 적용 받기 때문에 안정된 수익을 보장 받을 수 있습니다.

2. 약정된 이율로 언제든지 입출금이 가능한 수시입출금식 RP상품도 있습니다.

3. 단기자금의 수급을 조정하는 기능을 수행함과 아울러 채권의 유동성을 높여 채권의 발행을 촉진함으로써 자본시장의 효율성을 제고하는데도 기여하게 됩니다.

 

RP통장의 단점

 

1. 예금자보호가 되지 않습니다.

2. 수시입출금식 RP의 경우 입출금이 자유롭지만, 약정식 RP의 경우 약정기간 전 인출 시 약정금리보다 낮은 금리가 적용됩니다.

3. 약정식 RP의 경우 펀드처럼 중도 환매수수료가 있어서, 중도 환매할 가능성이 있다면 이율이 약간 낮더라도 수시입출금식 RP로 가입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지금까지 환매조건부 RP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단기 투자 상품으로 많이 언급되는 상품이라서 상당히 궁금했었는데 이번 기회에 자세하게 알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RP가 안정적인 투자 상품이지만, RP도 예금자 보호가 되지 않는 투자 상품이기 때문에 상품을 선택 시에는 상품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분석이 필요하겠습니다. 갈수록 경제 상황이 안 좋습니다. 투자에 대해 좀 더 신중해야할 시기 인 것 같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기초, 기본적인 금융지식에 대한 공부가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드네요. 이 정보가 저처럼 금융지식에 대해 공부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